“전통시장·소상공인 살리기 최우선”
“빵집이 있으면 찾아오는 분들이 늘어 상점가도 같이 잘되는 거죠. 여러 개 사서 선물할게요.”
24일 오후 대전 유성구 은구비서로 골목형 상점가에 위치한 마들렌 과자점에 들른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구움과자세트를 4개 구매하고, 지류형 온누리상품권을 건넸다.
30분으로 예정됐던 방문은 상인과의 대화가 길어지며 1시간 이상 이어졌다. 이날 오전 취임한 한 장관은 첫 공식 일정으로
골목형 상점가와 대전 동구 중앙시장을 연달아 찾아 “소상공인 지원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 장관은 상점가 방문 후 임기 중 핵심 과제를 묻는 질문에 “소상공인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수해, 산불 등 재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폐업을 신속하게 처리해 비용을 줄이거나 폐업 후 재취업을 돕는 부분까지 체계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소상공인 경영 안정을 위해 2차 추가경정예산을 신속 집행하고, 상환 기간 연장과 금리 감면을 비롯해
소상공인 채무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한 취임사와도 맥을 같이한다.
현장에서 박황순 중앙시장활성화구역 상인회장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서
“소비쿠폰이 단기 행사로 끝나지 않게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요청하자, 한 장관은 “작은 소비들이 지역상권을 살린다”며
“다양한 소비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안전망을 만들어 회복과 성장의 선순환을 이루겠다”고 화답했다.
한 장관은 취임사에서 자신을 지난 30여 년간 정보기술(IT) 업계 현장 한가운데 있었던 1세대 벤처기업인으로 칭했다.
기술과 벤처 창업 정책에도 비중을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위기에 처한 제조 중소기업이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전환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디지털 전환과 AI 전환은 한국의 강한 제조기업과 연계될 때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한다”며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은 기초부터 고도화까지 다양한 수준으로 보급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스마트 제조산업 혁신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납품대금 연동제도’ 보완 등도 언급했다.